볼더링 홀드 잡는 법, 종류별 완벽 가이드
클라이밍을 처음 시작하면 홀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아요. 그냥 보이는 대로 손을 얹고 힘으로 버티다 보면 금방 지치고, 손가락도 아프고. 사실 홀드 종류마다 잡는 방식이 다르고, 그걸 알고 나면 같은 루트도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클라이밍 입문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홀드 종류와 그립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홀드 종류, 이것만 알면 절반은 성공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볼 수 있는 홀드는 생김새에 따라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뉩니다.
- 저그(Jug): 가장 크고 잡기 쉬운 홀드예요. 손 전체가 들어가는 느낌이라 초보자에게 친숙한 형태입니다. 클라이밍 입문 단계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홀드죠.
- 크림프(Crimp): 손가락 첫 번째 마디만 걸리는 작은 홀드예요. 풀 크림프(손가락을 완전히 구부려 엄지로 누르는 방식)와 하프 크림프(손가락을 약간만 구부리는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초보자라면 부상 예방을 위해 하프 크림프를 먼저 익히는 게 좋아요.
- 슬로퍼(Sloper): 경사진 면을 손바닥 전체로 감싸 쥐는 홀드예요. 마찰력이 중요해서 땀이 많이 나는 날엔 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초크를 충분히 바르고, 손목을 아래로 눌러주는 느낌으로 잡는 게 포인트예요.
- 핀치(Pinch):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으로 홀드를 집듯 잡는 형태입니다. 전완 근력을 많이 쓰기 때문에 볼더링 팁으로 자주 소개되는 그립이에요.
- 포켓(Pocket): 구멍 형태의 홀드로, 손가락 한두 개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특정 손가락에 무게가 집중되기 때문에 처음엔 조심스럽게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 언더클링(Undercling): 홀드 아랫면을 잡아 올려당기는 방식이에요. 발 위치와 조합해 몸을 위로 밀어 올리는 클라이밍 기술 중 하나입니다.
그립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 엄지와 손목 위치
홀드를 잡는 방식 못지않게 엄지 사용법과 손목 각도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크림프를 잡을 때 엄지를 검지 위에 걸어주면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손가락 힘줄에 부담이 커져요. 클라이밍 초보 단계에서는 엄지 없이 하프 크림프부터 익히면서 손가락 힘줄을 천천히 단련시키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
슬로퍼나 저그를 잡을 땐 손목이 홀드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중립에 가깝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손목이 꺾이면 그립력이 떨어지고 손목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클라이밍 기술은 결국 힘보다 자세가 먼저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난이도별로 어떤 홀드가 나올까
클라이밍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저그보다 크림프, 슬로퍼, 포켓 비중이 높아집니다. 초급 루트에선 대부분 저그와 큰 볼륨 홀드 위주라 그립 자체보다 발 위치와 무게 이동이 더 중요해요. 반면 중급 이상 루트에선 작고 까다로운 홀드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각 홀드 유형에 맞는 그립을 의식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볼더링 팁 하나를 더 드리자면, 홀드를 잡기 전에 잠깐 멈추고 "이게 슬로퍼인지 크림프인지"를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루트를 오르면서 순간적으로 그립을 바꿀 수 있게 되면 체력 소모도 훨씬 줄어들어요.
연습할 때 이것만 챙기세요
- 워밍업 없이 크림프부터 잡지 말 것. 손가락 힘줄이 충분히 풀린 상태에서 시작하세요.
- 슬로퍼는 초크를 넉넉하게 바르고, 손이 미끄럽다 싶으면 한 번 털어주세요.
- 핀치 홀드는 의식적으로 엄지에 힘을 주는 연습을 따로 하면 효과가 빨라요.
- 포켓은 중지나 약지에 집중 부담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엔 짧게 반복하고 쉬어가세요.
홀드 종류와 그립을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익히는 건 다른 얘기예요. 결국 반복 경험이 전부입니다. 일산 클라이밍을 고민 중이라면, 클라이밍 하이프렉스(031-922-8848)에서 다양한 홀드 구성의 루트를 직접 잡아보며 오늘 배운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