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모임, 처음 참여하기 전 알아둘 것
클라이밍 취미를 시작하고 나면 꼭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이랑 같이 오르면 더 재밌겠다." 혼자 꾸준히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클라이머들이 눈에 들어오고, 클라이밍 모임이나 소모임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근데 막상 참여하려고 하면 뭔가 어색하고, 어디서 어떻게 합류하면 되는지 막막하기도 하다. 오늘은 클라이밍 커뮤니티 문화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처음 모임에 나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솔직하게 얘기해보려고 한다.
클라이밍 커뮤니티, 왜 이렇게 끈끈할까
클라이밍 문화의 가장 독특한 점은 경쟁보다 협력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거다. 같은 문제를 오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베타(방법)를 공유하고, 잘 모르는 사람한테도 "저기 오른발 먼저 올려봐요"라고 말 걸기가 쉬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이게 클라이밍 커뮤니티가 다른 취미 모임보다 유독 빠르게 친해지는 이유다. 함께 같은 문제를 보고, 실패하고, 결국 완등했을 때 같이 기뻐하는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클라이밍 대회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다. 선수가 어려운 무브를 시도하는 순간 관중 전체가 숨을 죽이고, 완등하면 선수고 관객이고 할 것 없이 같이 환호한다. 클라이밍 대회 특유의 이 응원 문화가 처음 보는 사람도 금방 동화되게 만든다.
클라이밍 모임, 어디서 어떻게 찾나
모임을 찾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대부분의 클라이밍 모임은 아래 세 가지 경로 중 하나로 연결된다.
- 암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 같은 시간대에 꾸준히 다니다 보면 얼굴을 익힌 사람들이 생기고, 거기서 대화가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장 클래식한 방법이고, 가장 편하게 이어지는 케이스이기도 하다.
- 오픈 카카오톡 / 커뮤니티 앱 — 지역 클라이밍 모임을 검색하면 초보자 환영 소모임부터 중급 이상 크루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일산·고양 지역 기준으로도 꽤 활성화된 그룹들이 있다.
- 암장 공식 프로그램 — 일부 암장은 초보자 그룹 클래스나 정기 소모임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 처음이라면 이런 구조화된 모임이 훨씬 진입장벽이 낮다.
처음 모임에 나갈 때 이것만 기억하자
클라이밍 모임은 운동 실력보다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처음 참여할 때 "저 아직 초보라서요"라고 먼저 말하면 대부분 오히려 더 잘 챙겨주는 분위기다. 반대로 실력이 좀 된다고 해서 혼자 튀거나 지나치게 조언을 쏟아내는 건 역효과가 난다. 클라이밍 커뮤니티 안에서 오래 남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잘 듣고, 같이 웃고, 서로의 완등을 진심으로 기뻐해준다는 것.
그리고 모임 첫날은 운동보다 사람 파악에 집중하는 게 낫다. 억지로 끼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옆에 있으면서 대화를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클라이밍 문화 자체가 열린 편이라 먼저 말 거는 사람이 많다.
혼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솔직히 혼자 다니는 클라이밍도 충분히 재밌다. 집중도 잘 되고, 자기 페이스대로 오를 수 있으니까. 근데 클라이밍 취미가 길게 가려면 같이 오르는 사람이 한두 명은 있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슬럼프가 왔을 때, 같은 문제에서 계속 떨어질 때, 그 옆에서 "한 번 더 해봐요" 해주는 사람 한 명의 존재가 꽤 크다. 클라이밍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가 사실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일산서구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다면, 클라이밍 하이프렉스에서도 꾸준히 오는 멤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니 편하게 방문해보시길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로 20, 1E동 B1 / 031-922-8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