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입문 장비 리스트, 이것만 챙기세요
클라이밍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뭘 준비해야 해요?"입니다. 운동화 하나 들고 왔다가 막막해진 경험, 한 번씩은 있으실 텐데요. 사실 실내 클라이밍장에서는 장비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오늘은 입문자 기준으로 진짜 필요한 클라이밍 장비가 뭔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지 정리해드릴게요.
처음엔 대여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클라이밍 장비를 처음부터 다 구매할 필요는 없어요. 대부분의 실내 클라이밍장 시설에서는 암벽화와 초크백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처음 몇 번은 대여 장비로 경험해보면서 내 취향을 파악하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 대여 암벽화는 다양한 사이즈와 모양이 있어서, 어떤 핏이 내 발에 잘 맞는지 직접 신어보고 비교할 수 있거든요. 장비에 수십만 원을 쏟아붓기 전에 최소 4~5번은 대여로 타보는 걸 추천드려요.
암벽화, 초크, 그 다음은?
어느 정도 클라이밍이 익숙해졌다면 슬슬 개인 장비를 마련할 때가 됩니다. 우선순위를 따지면 이렇게 됩니다.
① 암벽화 추천 기준
암벽화는 클라이밍 장비 중에서 가장 먼저 구매하게 되는 아이템이에요. 초보자라면 너무 공격적인 다운턴(발끝이 아래로 꺾인 형태) 신발보다는 발 모양이 비교적 평평한 뉴트럴 타입부터 시작하는 게 편합니다. 사이즈는 일반 운동화보다 0.5~1 사이즈 작게 신는 게 기본인데, 너무 조이면 장시간 등반이 힘드니까 발가락이 약간 구부러지는 정도가 적당해요. 가격대는 10만 원 초반대 입문용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② 초크와 초크백
초크 종류는 크게 루즈 초크(가루 형태), 볼 초크(망사 주머니), 리퀴드 초크(액체형) 세 가지로 나뉘어요. 입문자한테는 손에 묻히기 쉽고 관리가 편한 볼 초크나 리퀴드 초크를 추천드려요. 특히 리퀴드 초크는 클라이밍장 시설 내 분진이 적어서 주변에 피해를 덜 주고, 초크 가루가 날리는 게 신경 쓰이는 분들한테 딱 맞아요. 초크백은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인데, 2~3만 원대 제품도 충분합니다.
③ 클라이밍 복장
별도의 클라이밍 전용 복장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스트레치 소재의 운동복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청바지나 딱 붙는 스키니 팬츠는 고관절 움직임이 제한돼서 불편할 수 있어요. 기능성 레깅스나 트레이닝 바지, 긴 소매보다는 반소매 또는 래시가드 계열이 무난합니다. 손목을 보호하는 테이핑 테이프도 나중에 손가락이나 손목 부담이 느껴질 때 유용하니까 하나쯤 챙겨두면 좋아요.
클라이밍장 시설 환경도 장비만큼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클라이밍 장비를 갖춰도 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동 효율이 떨어집니다. 실내 클라이밍장을 고를 때는 홀드 교체 주기가 얼마나 되는지, 매트 상태가 양호한지, 루트 세팅 다양성이 있는지를 눈여겨보세요. 특히 매트는 낙하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의 핵심이라 두께와 밀도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조명이 고르게 배치되어 있어야 루트를 제대로 읽을 수 있고, 환기 상태가 좋아야 초크 분진으로 인한 불쾌함도 줄어듭니다.
클라이밍 장비 하나하나가 실력 향상에 생각보다 꽤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대여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갖춰나가다 보면, 어느새 등반이 훨씬 편하고 재밌어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일산 클라이밍을 고민 중이라면 클라이밍 하이프렉스(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로 20, 1E동 B1 / ☎ 031-922-8848)에서 장비 대여부터 시설 구경까지 편하게 시작해보세요.